누나 형들이 시험을 보고 있는 사이, 지훈이와 영훈이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인근 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이럴 때 아니면 타이밍도 잘 없고 해서요. 공원같은데 가서 뭐하냐고 집에 일찍 귀가하고 싶다는 영훈이까지도 잘 놀았습니다.^^
Shakespear Regional Park라고 오클랜드 내에서는 3개 안에 들어가는 큰 공원입니다. 각 종 본적없는 새들이 많이 있는 것이 우선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죠 ㅋㅋ 뭐... 아쉽게도 사진에 새들을 다 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주차하자 달려드는 공작새들 만으로도 아이들은 한창을 재미나게 놀았습니다. 처음에는 새들이 부담스러워 차에서 내리지도 못했는데...
암컷들만 잔뜩 있더군요. 수컷이 어딘가에 있을 텐데 공작이 꼬리를 펼치는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손으로 먹이를 주다가 깜짝 놀라는 지훈이와 표시는 안하지만 멀찍이 도망 다니는 영훈이가 재미있어서 배꼽을 쥐었습니다.
그리고 드넓은 공원을 지나서 우리는 바닷가로 왔습니다. 바다에서는 또 재미있는 것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게입니다. 원래는 이 바다에 작은 새우들도 많이 보이는 곳이라 새우를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파도가 좀 세서 새우는 보지 못하고 대신에 엄청 많은 게들을 보았습니다. 작은 게들만 보다가 갑자기 아이 손바닥 만한 게도 발견했는데 흥분하던 아이들이 참 귀여웠습니다. 영훈이 보다는 지훈이가 더 잘 놀았죠. 영훈이는 좀 춥다고 하여 잠바를 벗어주었습니다.
아이들하고 기념사진도 함께 한컷!!! 얼마전에 사진을 정리하는데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별로 없더라고요. 그래서 틈틈히 함께 찍은 사진도 좀 남겨두려고 합니다.
가만히 살펴보시면 꽤 큰 게가 있지요. 이넘을 잡아달라고 지훈이가 강력히 요청을 하여서 저도 만지가 좀 두려웠지만 위험을 감수하고 잡아 주었습니다. ^^
돌아갈 시간이 되어 돌아가는데... 게들을 공작새들에게 먹으라고 쏟아버리는 아이들... 게들이 오늘은 운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공작새들은 게를 먹지 않는 모양입니다. 게들이 다시 바다로 가려면 많은 난관이 있을 텐데... 우리도 집으로 돌아가야 해서 게들을 그냥 두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일은 또 열심히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