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터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았습니다. 어제 말씀 드린데로 방학을 한 주 앞당긴 후 2주간의 휴교와 2주간의 방학이 적용되어 4주간 아이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오늘과 내일까지 3단계로... 내일 미드 나잇 부터 4단계로 아이들은 매우 제한된 외출 외에는 집에서만 지내게 됩니다. 사람들을 만나서도 되지 않으며 동네를 벗어나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4주간의 한국식품을 구입해다 주었습니다. 아이들 개별의 주문을 받으면 장을 봐다주기가 힘들기 때문에 그냥 일괄적인 보급팩을 구성하여 전달하였고 개별적으로 2가지 아이템까지만 인정하여 일인당 약 60불 상당의 장을 봐주었습니다.
오늘 총 11집을 돌았는데, 보경이와 민석이 그리고 시윤이는 어제 충분히 장을 보았습니다. 은주도 어제 충분히 장을 보았는데 은주는 오늘 속이 좋지 않아서 죽을 좀 사다달라고해서 죽을 사다 주었습니다만 괜찮아 졌다고 했습니다. 계속 살피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 모두 편안해 보였습니다. 가을이와 승우, 은서, 도은이 그리고 재연이까지 귀국하지 못하고 남게 된 아이들을 특별히 더 이야기도 나누고 살펴보았는데, 글쎄요 그래도 다행히 잘 받아들이고 있었고 무엇보다 홈스테이 분들이 너무 신경을 많이 써주셨습니다.
도은이 어머님은 도은이가 학교에 나가지 못하는 동안 어떤 공부를 시켜야 할지 자기가 6학년은 가르칠 수가 없어서 고민이라고 하셨습니다. 매우 큰 책임감을 보여주셨습니다. 도은이는 한국에서 가져온 수학책을 풀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재연이 아주머니도 한국 식품을 사다 주자 제게 이렇게 힘들게 고생하지 말라고 이제 재연이는 자기네 식구니 필요한 것이 있으면 자신들이 다 챙기겠다고 그렇게 말씀하여 주셨고요.
승우와 은서 홈스테이 아주머니는 아이들과 집에 계속 4주간을 지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셨다며 준비하신 약과 음식들을 보여주시면 우리는 4주간 문제 없다고 너스레를 떠셨습니다.
가을이 아주머니는 오늘은 뵙지 못했지만 가을이가 다시 돌아온 것이 가을이와 또 한번의 인연이 시작되셨다며 떠난 줄 알았던 딸이 돌아와서 너무 기쁘다고 하셨었습니다. 문자를 자주 주고 받는데 가을이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시죠. 가을이와 더 많이 알게 될 것 같다며 좋아하셨답니다.
오늘은 국경이 닫히면서 떠나지 못한 아이들에 대해서 주로 작성하였습니다만...
우리 장기 아이들도 매우 편안하게 보였습니다. 내일 부터는 우선 매일 아이들과 1회씩 통화를 하면서 아이들을 생활을 점검하고 통화한 내용을 바탕으로 글을 올리겠습니다. 이상입니다.